특검, 막바지 수사 '박차'‥사법처리 '고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4.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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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8일께 수사 발표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수사발표를 앞두고 그 동안 진행한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며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조율하고 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14일 "수사결과 발표 준비에 박차를 가해 준비가 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특검보는 이어 "아마도 2∼3일 내에 (발표 시점을)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조준웅)특검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 승계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최종 법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로비 대상인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임채진 검찰총장 중 일부에 대해 서면조사를 하는 선에서 수사를 끝내고 증거불충분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비자금 의혹의 경우 삼성전자 전산센터에서 전산자료 확보작업을 벌이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차명계좌 특별검사 자료를 검토하는 등 막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특검보는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밝혀낸 내용에 대해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 인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조서를 정리하고 있다"며 "특검법상 수사 범위에 있는 것은 특검이 종결짓는 것이 원칙이지만 검찰로 넘어가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10일 안에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해야 하며 특검팀은 수사가 종료된 뒤 관련자 공소유지를 위해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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