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찰,일산 女兒 대처 문제"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3.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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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최근 일산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생 유괴미수 사건과 관련 "경찰의 대응이 매우 미온적으로 국민이 많이 분개했을 것"이라며 "무사안일하고 관료적이고 군림하는 이런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부처들이 늘 해오던 관습,정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가능성도 보이지만 아직 일선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미가 확실치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 유괴사건으로 온 국가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는 가운데 일산에서 발생한 (여아 유괴) 미수사건은 잔인하게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생생히 CCTV에 찍혔는데도 경찰이 미온적 처리해 국민이 많이 분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큰 의무는 국민생명을 지키는 일이고 그 다음이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많은 사건이 아직도 미제로 남아있고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이 안타깝고 가슴 아파하는 이 때 일선 경찰이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아직도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무사안일하고 관료적이고 군림하는 자세, 이런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 의식수준은 우리(공직자)보다 앞서가고 있는데도 국민을 섬긴다, 국민위해 봉사한다는 공직자들이 실질적으로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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