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장 "매각결정 생각보다 빨랐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3.28 12:08
글자크기

"매각 발표로 수주 차질 생길까 걱정"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32,650원 ▲1,050 +3.32%) 사장은 최근 발표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생각보다 빨리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 사장은 28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각은 언젠가 돼야할 것이기 때문에, 올 것이 온 것"이라며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발표가 영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안 그래도 그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 "경쟁업체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이 곧 매각되니 품질유지나 납기준수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음해성 움직임이 벌써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 사장은 "그래서 어제 모든 선주들에게 "약속은 지키겠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영업 전망에 대해 "서브프라임 사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단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아닐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남 사장은 "올해는 탱커선, 중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쪽 호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판값 인상에 대해선 "이미 조금씩 배 값에 반영하고 있으며 지금 후판값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인상분은 얘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환율변동에 관해서는 "미래의 수익을 현재에 확정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외 설비확장 계획에 대해 "현재 추가 도크나 조선소 건설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현재 3기인 플로팅 도크를 내년까지 4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