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이상득 거취 본인이 판단해달라"

오상헌 기자, 박종진 기자 2008.03.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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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 논란과 관련해 "(당내) 모든 상황을 잘 참작해서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부의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부의장 문제는 (불출마해야 한다는 당내의) 문제제기가 너무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불출마 여부는 결국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공천 확정자 58명이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종용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돌아다녀 보면 (국민들께서) '형님공천'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 분들도 당에 도움되기 위해 그런 일(불출마 촉구)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전반에 대한 평가와 관련 "국회가 새로운 자세로 좀 나가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천을 한 것이다. 옥석 구분이 안 된 것은 안타깝지만 국민을 위해서 변화쇄신을 보여준다는 큰 틀에서 공천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 등록이 내일, 모레 끝나면 사태가 진전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상황을 보고 총선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날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공천을 두고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누군가 책임지고 자신을 던지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당내 혼란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려는 미봉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내 혼란에 대해 "민감한 총선을 앞두고 친박이니, 친MB니 하는 구조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다 터진 것"이라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면 한나라당이 제대로 민주화된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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