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 통합민주당 의원은 총리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그의) 가족은 부동산 투기 붐이 있는 곳마다 투기를 일삼았고, 스톡옵션 등 일부 재산신고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한 후보자는 2005년 ㈜오스코텍 사외이사로 취임, 등기임원을 맡으면서 주식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은 뒤 현재까지 보유 중이지만 신고하지 않았다"며 "18일 현재 한 후보자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1억6463만원으로, 국회에 제출한 총 신고재산(21억450만원) 대비 약 8%가 고의 누락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한 총리 후보자의 부동산투기 의혹도 제기했다. 70~80년대 개발 바람이 불던 당시 서울 강남 압구정동과 송파구 방이동 등지의 주택을 매입했다는 것.
또 "스톡옵션은 행사 시점까지 재산가액을 특정할 수 없고 관련법상 재산가액을 신고토록 돼 있지도 않아 재산을 축소신고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측은 부동산 투기나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무근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청문회장에서 모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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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김영주 통합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가 영국 캠브리지대학 등에서 '연구원'이나 '보조강사'였음에도 교수로 표기, 허위학력을 내세워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측은 "영국과 미국의 교직제도를 오해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