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는 심사 결과 2~4배수로 압축한 후보군을 여론조사 기관에 곧바로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공천신청자들은 사실상 탈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2명(현직)의 공천신청자를 낸 한나라당 사무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려움 속에서 당을 지켜온 우리의 과거가 아닌 경쟁력 부족이라는 허술한 잣대로 경쟁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최고 경쟁률로 관심을 모았던 '은평갑'에서도 잡음이 불거졌다. 심사를 통과한 4명중 일부 예비후보의 자격이 의심스럽다는 것.
낙천이 결정된 한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 오른 4명중 한나라당을 탈당해 타당으로 출마했던 사람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 공심위의 심사기준 공개와 재심의를 공개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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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25명의 입당보류자에 대해 입당 불허 쪽으로 가닥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은 더 거세졌다. 이들은 탈당 후 타당 또는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 입당이 보류된 상태. 이중 한명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 박종웅 전 의원은 자신이 속한 민주연대21 회원들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4일, 눈길끄는 격전지들= 서울지역 심사 마지막날인 14일에 송파병,동작갑,영등포갑과 서초을 등 눈길을 끄는 격전지 지역구의 심사가 이뤄졌다.
두 여성 비례대표의 출사표로 관심을 받았던 송파병에서는 나경원,이계경 두 의원에게 똑같은 두개의 질문이 떨어졌다. "2가지 중요한 국가정책을 꼽고 이를 위한 역할"과 "두 여성의원이 굳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
동작갑은 권기균 부대변인,서장은 당협위원장, 유정현 전 앵커,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사장 등이 각축을 벌였다. 고진화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영등포갑에는 전여옥 의원이 신청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 김덕룡 의원의 서초을에는 BBK 방어에 나섰던 고승덕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