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은 지금 성형 수술중"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2.07 13:52
글자크기

패스트푸드 업계, '웰빙바람'에 '인테리어' 대대적 변신

"패스트푸드점은 지금 성형 수술중"


'웰빙 열풍'이 패스트푸드점의 얼굴을 바꿔놓고 있다.

건강이 최고 관심사인 '웰빙 소비 트렌드'에 맞춰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저마다 독특한 감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앞세워 매장 인테리어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

그간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웰빙 바람에 '역풍'을 맞고 위기에 내몰렸지만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게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며 소비자들의 발길 돌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다양한 웰빙 메뉴 개발은 물론, 인테리어 변화까지 시도하며 '웰빙 패스트푸드업체'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 맥도날드, '고급화' 선언



패스트푸드업체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는 매장 인테리어 변신의 키워드로 '고급화'를 택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04년부터 메뉴의 고급화 더불어 매장 고급화에 노력해왔다.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한 소파로 바꿔 고객들에게 보다 안락한 환경을 만들어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환경 개선 노력에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웰빙 아침메뉴인 맥모닝도 호응을 얻었다. 아침식사용으로 안성맞춤인 간편한 메뉴뿐 아니라 편안한 환경이 매출에도 영향을 준 것.


회사원 황모씨(25살)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간단한 아침을 즐길 수 있어 맥도날드를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 롯데리아, 커피향이 어울리는 '까페형' 매장으로 변신



"패스트푸드점은 지금 성형 수술중"
국내 토종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카페형 매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조명은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다 고급스럽게 꾸며 햄버거 뿐만 아니라 커피향이 어울리는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했다. LED 조명과 그래피티 포인트 등을 이용해 매장 인테리어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기존 패스트푸드 매장 이미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트'도 받아들였다. 롯데리아는 윈도우 페인팅으로 유명한 작가 나난과 손잡고 롯데리아 홍대점 1,2층 외부 통유리를 윈도우 페인터 작품으로 꾸몄다. 통유리를 화폭삼아 올해 롯데리아의 새로운 컨셉트인 'In Joy 롯데리아'를 표현한 것.

까페형 매장의 분위기에 힘입어 밤, 고구마, 17곡 라떼 등 웰빙 음료를 찾는 고객도 늘어났다. 롯데리아는 앞으로 홍대점 뿐 아니라 시청, 신림 등 보다 많은 매장을 카페형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까페형 매장과 어울리는 음료와 디저트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나난은 "기존 패스트푸드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롯데리아의 매장을 작품으로 활용하게 돼 기쁘다"며 "투명한 유리는 내, 외부를 소통하는 작품 소재로 창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업 의미가 롯데리아의 변신과 잘 어울려 진행하게됐다"고 밝혔다.



◇ 버거킹, 고객들과 함께 만드는 매장 인테리어

버거킹은 고객들이 원하는 매장 모습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인테리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와퍼 탄생 50주년을 맞아 버커킹은 이번 인테리어 공모전을 시작으로 매장 인테리어 변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버거킹 인테리어 공모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참신한 발상'을 모토로 지원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버거킹 매장의 인테리어를 공모한다.

버거킹은 세트메뉴의 후렌치후라이를 컵 샐러드로 바꾸는 등 웰빙 메뉴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버커킹 관계자는 "정해진 컨셉트에 맞춘 단순한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닌 고객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에 맞게 변화, 발전하기 위해 이번 인테리어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메뉴개발뿐만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 변신을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