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시 제2차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재심 결정을 받은 한 건축주의 말이다. 그는 재심 판정으로 금융·설계비용 등 수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 같다고 불평했다.
건축위는 이날 5건의 심의안 중 4건에 대해 디자인 미비를 이유로 재심 결정을 내렸다.
이러다보니 서울시의 건축심의가 건축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축주들은 '건축 현실'을 운운하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지만 십년후 서울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성냥갑 아파트는 사라져야 한다.
서울시는 지금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를 꿈꾸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시책의 절반 이상이 '디자인'관련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의 아파트들도 이제는 '디자인'을 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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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서울시의 건축심의는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기존 성냥갑 아파트를 고집하던 건축주들의 심의 통과는 불가능해져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불 보듯 뻔하다.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건축주들은 서울시의 건축심의 기준에 불만을 늘어놓기보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도 디자인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 '디자인도시 서울'은 시민들과 함께 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