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李·姜 믿고 공심위 원안 수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1.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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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통해 공심위원 원안 수용 배경 밝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4일 '4.9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원안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 대해 "어제 이명박 당선인이 '당연히 공정한 공천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 표명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전 경선 캠프 대변인은 이날 박 전 대표가 공심위 원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강재섭 대표께서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분명한 기준을 갖고 사심없이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천명하셨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오늘 오전 통화에서 강 대표가 당에서 책임지고 엄정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하시겠다고고 말씀하신 점을 믿고 공심위원 원안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된 11명의 공심위원 구성안을 수용했다.

당초 이 사무총장이 공심위원에 포함될 경우 박 전 대표측 의원이 공심위원에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이에 앞서 이 당선인은 전날 중국 특사단장 자격으로 방문한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에서 '공정 공천'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확정된 한나라당 공심위에는 당내 인사로 이 사무총장과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 김애실, 이종구, 임해규 의원 등 5명이 참여키로 결정됐다.

외부인사로는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와 이은재 건국대 교수,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양병민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김영래 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공동대표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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