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 '동남아 개척단' 출범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1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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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업협회가 증권사의 동남아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증권업협회는 26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증권회사들의 수익원 다변화 노력과 증권업계의 이머징마켓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3개국을 방문하는 등 동남아 이머징마켓 진출을 위한 '동남아 신시장 개척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신시장 개척단'은 23일부터 29일까지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한양증권 유정준 사장, 부국증권 장옥수 사장, CJ투자증권 김홍창 사장으로 구성, 동남아 방문길에 나선다.



개척단은 방문 3개국 증권감독기관장, 증권업협회장, 거래소이사장 및 현지 주요 증권회사 대표와의 면담 등을 통해 우리 증권업계의 현지진출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26일 첫 방문국인 말레이지아에서는 증권감독위원회 다토 자린아 안워 위원장을 만나고, 향후 우리 증권회사들의 현지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황 회장은 "한국 증권업계는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머징마켓, 특히 말레이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국 증권회사들의 현지진출에 말레이지아 당국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워 위원장은 한국 증권업계의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증권회사의 현지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말레이시아 증권협회 피터 레옹 회장, 말레이지아 증권거래소 모하메드 압둘라 이사장 및 14개 현지 증권회사 대표 등 증권업계 주요인사를 방문해 국내 증권회사의 현지진출 방안과 양국 증권업계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27일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란스커스 월리랑 수라바야 증권거래소 이사장, 이나노 다자디 인도네시아 결제보증 이사장 및 중앙예탁원 임원진 등 현지 증권유관기관장단을 면담하고 우리 증권업계 현지진출 시 업무개발과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릴리 위다자자 인도네시아증권협회 회장 등 8개 현지 증권회사 대표를 만나 한국 증권업계의 현지진출 및 업무제휴 방안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28일 마지막 방문국 태국에서는 프라송 비나패트 증권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면담한다. 태국증권협회 캄파나트 로하차레온바니치 회장 등 현지 7개 증권회사 대표를 만난다.



황건호 회장은 "동남아 이머징 마켓은 우리와 문화적·경제적으로 유사점이 많아 한국 경제와 증권산업의 성장 경험을 비교잣대로 삼을 수 있다"며 "국내 증권회사가 현지 증권시장과 증권산업 성장에 장기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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