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CD 모니터 사상 첫 세계 1위 등극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2007.11.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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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美 델의 6년 아성 무너뜨려..와이드모니터 차별화 성공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세계 LCD TV 시장 1위에 이어 LCD 모니터 시장에서도 올 3/4분기에 세계 1위에 등극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2001년 4/4분기 이후 미국 델이 장기집권하던 LCD 모니터 부문에서 델을 제치고 분기별 시장 점유율 14.4%로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LCD 모니터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세계 최대 PC 업체인 델은 2002년 1분기부터 매 분기 LCD 모니터 판매에서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해 왔으나, 올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판매대수가 2% 줄어들며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판매대수가 15% 늘었으며 시장점유율 14.4%로 13.2%인 델을 23분기만에 제쳤다. 올 3/4분기 세계 LCD 모니터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과 델에 이어 HP(10.6%), LG전자 (110,100원 ▲600 +0.55%)(9.1%), 에이서(7.5%) 차례다.



삼성전자가 델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와이드 모니터 공략에서의 차이 때문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이미 CRT(브라운관) 모니터에서 LCD 모니터로의 교체는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이고 이제는 작은 사이즈의 LCD 모니터에서 좀더 큰 사이즈로의 교체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은 와이드 모니터를 주력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반면 PC와 모니터를 함께 판매하는 델의 경우 기존 고객사들의 와이드 모니터 교체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줬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평가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LCD 모니터 시장인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삼성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37%의 성장을 이루며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델은 성장률 -2%로 8%의 시장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니터만 판매하는 업체로 PC와 모니터를 함께 판매하는 델을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았다"며 "모니터 전문업체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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