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선 전이든 이후든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당규는 지켜져야 하고 그 절차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을 38일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고 소통의 정치와 마음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대선 출마에 대해 "과거의 악몽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분열 때문에 또 한번 정권교체에 실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의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며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분란 사태로 치닫고 있는 당내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와의 갈등 치유책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저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추켜세우고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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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권 창출 이후에도 주요한 국정 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로서, 소중한 동반자로서 함께 나가겠다"면서 박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가 참여하는 3자 정례회동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갈등의 근본 원인인 당권-대권 분리 문제와 관련 "대선 전이든 이후든 당헌.당규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권하더라도 당권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엔 박 전 대표 시절 만든 권력 분산과 민주주의 정신에 충실한 당헌과 당규가 있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헌·당규가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으로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BBK 의혹에 대해서는 "제게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라도 그 책임을 질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범여권의 검증 총공세를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한 범죄자의 입에 모든 것을 걸려고 하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이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는 국민과 함께 단호의 분쇄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권의 숱한 네거티브 공세때문에 경제 살리기와 나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가 무뎌질 수 있다"면서 "국민여러분께서 중심을 잡아 주시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제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