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 'D-38' 정국현안 기자회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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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합, BBK 등 입장 밝힐듯...화합책 朴 수용여부 촉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을 38일 앞둔 11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국 현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합' 문제,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귀국 등 대선정국 최대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10일 "며칠 동안 대선 정국에 대해 장고를 거듭해 온 이 후보가 그 결과물들에 대해 밝히는 자리를 갖는다"면서 "현안 문제들이 언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최대 이슈인 당내 화합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추켜세우고 대선 국면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박 전 대표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당내 갈등에 직면한 이 후보는 최근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2선 후퇴'시키고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적극 '협조'를 부탁했으나 이 후보를 돕겠다는 확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 역시 이 후보측의 화합 조치에 '진정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힐 당 화합책의 내용과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가 대선을 코앞에 둔 한나라당의 내분 수습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의 구애를 받아들일 경우 한나라당 분란 사태가 수습되면서 이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 3자 구도의 선거전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면 갈등 상황이 끝간 데 없이 치달으면서 한나라당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대선판도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에 대한 비판 입장을 재확인하고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씨의 한국 송환을 앞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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