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1일 대선전략 '기자회견'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1.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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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의 출마와 BKK투자자문 전 사장 김경준씨의 귀국 등 잇딴 악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향후 어떤 행보를 걸을 것인가.

9일 이명박 후보는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암중모색'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의 수세적 국면을 공세적 국면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



이 후보의 '암중모색'은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오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준비해온 정국 구상을 밝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 측근은 9일 "이 후보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혼자서 전략 구상을 거듭하고 있다"며 "발표할만한 내용이 충분히 마련이 되고 여건이 되면 11일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 BBK 의혹 등 현재 주요 대선변수들에 대한 대응책을 밝히고 대선전략 재조정 방안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와의 관계 재설정이 이번 전략 수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는 박 전 대표와 직접 전화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있었던 의원총회에서도 박 전 대표의 조속한 지지표명을 촉구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대구 경북 필승결의대회에 박 전 대표가 참여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혀달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같은 당 안팎의 분위기를 이용해 박 전 대표의 지지를 얻을 경우, 출마선언 이후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총재의 기세를 누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BBK 김경준 사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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