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충격,범여권 단일화 빨라지나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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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李-文,이회창 부상 돌파구 모색

범여권의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가시화된 흐름은 없지만 뭍밑 접촉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발걸음이 한결 빨라진 양상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전 총재 출마로 입지가 좁아져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일단 분위기는 무르 익었다. 범여권의 맏형격인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가 접촉면을 넓히고 있고 카운터파트너인 민주당의 반응도 예전과 다르다.

특히 신당의 경우 태스크포스까지 구성, 다각도의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소속 핵심 의원은 "가능한 모든 인사들이 나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사실상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진척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과 먼저 통합을 이룬 뒤 문국현 후보 등과 연대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이와관련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지켜보자"면서도 "(예수님은) 새벽같이 오리니라는 말씀이 나온다"고 성경을 인용했다. 전격적인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물론 세력간 시각차는 여전하다. 세력간 통합, 당대당 통합을 바라는 정 후보측과 선거연합 수준의 단일화를 꾀하려는 이인제 후보측 사이의 힘겨루기인 셈.


이 역시 두 사람이 처한 조건에서 비롯된다. 정 후보의 경우 '단일화'를 '모멘텀'으로 추격전에 나서야 한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세력간 통합이 아니면 실질적 단일화 효과를 끌어 낼 수 없다"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세력간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이 후보쪽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정 후보와의 1대1 토론 후 선거연합식 단일화를 하자는 요구다. 대선 이후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깃발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깔린 것.



문국현 후보측은 단일화와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은 반부패 연대 등의 연결 고리를 통해 문 후보를 사정거리안에 묶어 두겠다는 계산이다.

시기와 관련해선 선거등록일(11월25일) 전이 유력하다. 늦어질 경우 단일화 효과를 볼 수 없는데다 언론 등의 관심을 빨리 이끌어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

신당 당직자는 "계속 쫓아가다 보면 우리 선거를 치를 수없다"면서 "단일화 등의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뒤 막판 우리식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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