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주 특보는 8일 "각당이 만드는 거대한 선대위의 명칭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최소한의 기능별 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또 "이것도 아직 전체적으로 틀을 못 잡은 것이고 금주 내에 기구를 형성해서 발표하겠다"며 "총재를 모시던 평소 인력이 어제 출마선언 시점까지 도왔던 거고 출마선언이 됐으니 앞으로 기구, 인력 등의 계획으로 금주 내 얼개를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사구시'형 선대위는 '조직'이라는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데 대한 경계로 해석된다. 세번째 대선 도전의 진정성이 의심될 수도 있기 때문.
이 특보는 "기구가 만들어지면 해당 기구에게 검토하고 전략기획팀에서 어떤 식으로 연대를 이뤄낼 건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전 "이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는 소문을 보란듯 뒤집으며 이 전 총재의 기존 사무실이 있던 남대문 단암빌딩에 사무실 2개를 별도로 임대, 기자실과 캠프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빌딩은 이 전 총재의 장남 정연 씨의 장인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사돈을 위한 배려인 셈이지만 무상대여는 아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2002년 불법대선자금 의혹을 의식한 듯 "사실 돈이 없다. 캠프를 마련할 비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를 보좌하는 한 인사는 "갑자기 이렇게 된거라 사실 사람이 없다. 하루 이틀 더 보면서…(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우선은 지금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씩 외연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호팀 구성도 준비작업에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이 전 총재 경호를 책임졌던 유외수 씨도 합류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