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베이스캠프 어떻게 꾸리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1.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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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최소화…'실사구시형' 선대위 계획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뛰어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선거를 위한 '베이스캠프'를 어떻게 꾸려나갈까.

이흥주 특보는 8일 "각당이 만드는 거대한 선대위의 명칭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최소한의 기능별 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또 "이것도 아직 전체적으로 틀을 못 잡은 것이고 금주 내에 기구를 형성해서 발표하겠다"며 "총재를 모시던 평소 인력이 어제 출마선언 시점까지 도왔던 거고 출마선언이 됐으니 앞으로 기구, 인력 등의 계획으로 금주 내 얼개를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를 돕는 측근들도 하나같이 "선대위 같은 거대 조직은 없다"고 일축하는 분위기. 이전 총재도 7일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조직도 없다. 혈혈단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실사구시'형 선대위는 '조직'이라는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데 대한 경계로 해석된다. 세번째 대선 도전의 진정성이 의심될 수도 있기 때문.



출마 전부터 흘러나왔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나 강삼재 전 사무총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일체 언급을 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특보는 "기구가 만들어지면 해당 기구에게 검토하고 전략기획팀에서 어떤 식으로 연대를 이뤄낼 건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전 "이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는 소문을 보란듯 뒤집으며 이 전 총재의 기존 사무실이 있던 남대문 단암빌딩에 사무실 2개를 별도로 임대, 기자실과 캠프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빌딩은 이 전 총재의 장남 정연 씨의 장인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사돈을 위한 배려인 셈이지만 무상대여는 아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2002년 불법대선자금 의혹을 의식한 듯 "사실 돈이 없다. 캠프를 마련할 비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를 보좌하는 한 인사는 "갑자기 이렇게 된거라 사실 사람이 없다. 하루 이틀 더 보면서…(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우선은 지금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씩 외연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호팀 구성도 준비작업에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이 전 총재 경호를 책임졌던 유외수 씨도 합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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