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사업으로 일자리창출, CO2감축 동시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1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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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올해 3000억원 들여 20만ha 규모 숲가꾸기 사업 실시

11월 '숲 가꾸기' 기간을 맞이해 산림청이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온실가스도 줄이는 '꿩 먹고 알 먹는' 대책을 내놨다.

산림청은 "오는 2022년까지 산림 경영에 제약이 없는 일반 산림경영지에서 숲 가꾸기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만 국비 1981억원과 지방비 1006억원 등 총 2987억원을 들여 20만ha의 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관은 2004~2012년을 숲 가꾸기 사업 1단계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192만ha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2단계 기간인 2013~2017년까지 추가로 125만ha를, 3단계 기간인 2018~2022년까지 총 490만ha의 숲을 가꾼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1만126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올해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1만6735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내년도 2만3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상고온과 폭설, 한파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이변이 곳곳에서 잇따라 온실가스 감축이 전 지구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산림청은 이번 조림사업이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획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청은 "2022년까지 전체 일반 산림경영지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조림사업을 통해 총 3200만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나무 속에 흡수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방출량인 5억9000만톤의 5%에 해당하는 양이다.

류광수 산림청 산림정책팀장은 "온실가스 감축 국제협약인 교토의정서에 따라 1990년 기준치에서 6%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고 있는 일본은 이 중 3.9%를 산림사업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내ㆍ외 조림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쌓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일반 시민이나 학생 등 숲 가꾸기 사업에 참가하고자 하는 이들은 산림청 숲가꾸기팀(042-481-4186~8)이나 일선 시ㆍ군 산림녹지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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