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거래되던 '코덱스 차이나 H 상장지수펀드'(이하 차이나ETF)는 홍콩증시 급락 여파로 6일 기준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10시8분 현재 차이나ETF는 전날 종가보다 620원(2.85%) 내린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홍콩 H지수는 본토 개인들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연기를 시사하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 여파로 6.39% 폭락해 200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차이나ETF의 벤치마크인 HSCEI는 홍콩증시 H지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가총액 43개 기업으로 구성돼 H지수의 흐름과 큰 차이가 없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투자자는 비교적 덜 충동적이고 단기간 큰 움직임이 적지만 ETF는 상장돼있어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급락장에서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홍콩 증시 급락 여파로 홍콩 H시장에 베타(기준수익률 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크게 가져갔던 펀드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브릭스펀드도 중국 비중이 굉장히 높아 펀더멘털 자체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