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BBK 구원투수'로 고승덕씨 투입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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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로 명성을 날려 온 고승덕 변호사가 한나라당의 소방수로 투입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인 셈.

한나라당은 2일 '네거티브 대응기구'인 클린정치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위원장에 3선의 홍준표 의원을, 전략기획팀장에 고승덕 변호사를 임명했다. 클린정치위 고문은 이 후보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난 박희태 의원이 맡았다.



범여권의 네가티브에 맞선 총지휘는 박 의원이 맡고 세부적인 대응 전략과 맞공세는 홍 의원이 담당하는 구조다. 특히 전략기획팀장으로 고 변호사를 영입한 게 눈에 띈다.

홍 의원은 이와관련 "고 변호사는 국내 최고의 증권 전문 변호사로서 BBK 주가조작 문제가 이 후보와 전혀 관련없음을 쉽고 확실하게 풀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금융 전문가로서 실무 업무에 참여한 것뿐"이라고만 했다.



법률상담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 변호사는 2003년 펀드매니저 자격을 얻은 이후 투자자들에게 실전투자 특강을 해 올 만큼 증권 관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부위원장에는 고흥길, 심재철 의원 등 4명이 임명됐고 그 산하에 네거티브 대책단(단장 정종복), 정치부패 감시단(단장 김정훈), 법률지원단(단장 이범래)을 뒀다.

네거티브 대책단은 △BBK팀(팀장 은진수) △다스팀(팀장 오세경) △서울시팀(팀장 원세훈) △해외팀(팀장 김재수) 등 4개로 나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다스 실소유 의혹, 상암동 DMC등 서울시장 재직 시절의 문제, 해외 재산 문제에 대한 수비 전략을 세우게 된다.


또 정치부패 감시단은 산하에 6개의 조사팀을 두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역공'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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