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귀국…"대선구도 지각변동 시작"(상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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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일제히 "환영"

미국 국무부의 김경준 씨 한국 송환 승인과 관련, 한나라당을 제외한 제 정당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 최재천 대변인은 "대선구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며 "범죄의 진실은 충분히 드러났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또 "이 후보가 자랑하던 경영자로서의 능력은 송환 결정으로 허구로 드러나게 됐다"며 "이 후보가 강변하던 최소한의 도덕성은 김 씨 송환 결정으로 용서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2002년 당시 미 국무부의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송환을 언급하며 "이 씨는 6일 만에 돌아왔다"며 "정부는 진실규명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송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제 국제적 관심사가 된 이 사건을 명명백백히 수사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가면무도회가 막을 내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도 "대선국면에서 정쟁을 유발하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김 씨의 한국 송환 승인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정쟁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후보가 그동안 보여왔던 전전긍긍, 표리부동의 태도를 봤을 때 김 씨의 귀국은 고공행진하는 모래성을 허물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에도 "도곡동땅 수사 때처럼 흐지부지 해선 안된다"며 엄정 수사와 도곡동땅 의혹의 재수사를 요청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환영한다"며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김 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씨와 이 후보는 진실을 밝히는 데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검찰은 이 후보가 BBK 주자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대선 이전에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 후보도 억울한 일이 있다면 해명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장동훈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씨의 한국 송환 승인은 당연한 일"이라며 "김 씨와, 김 씨와 LKe법인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 후보는 BBK 주가조작 연루 여부에 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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