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원장 "유류세 인하 신중해야"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0.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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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택 원장 "경기 확장국면..물가는 우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31일 "고유가 대책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내년 경기에는 물가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유가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 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고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혜택을 준다면 오히려 에너지 절약하는데 있어 인센티브를 준다던가 하는 것이 바른 대책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하락과 관련해서는 "달러가 원화에 대해서만 약세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은 써야겠지만 달러 하나만 볼 것은 아니다"며 "아직은 그렇게 타격이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최근 경기와 관련해서는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가 주춤하고 있는 상태지만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고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보여야 할 분야가 물가"라며 "그동안 중국의 값 싼 제품 공급으로 물가를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왔지만 중국도 스스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 원장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2.4%)보다 높은 2.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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