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3.53, 또 최고가.."멕시코 감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0.3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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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며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9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1달러 67센트 오른 93.53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정규장 이전 시간외 거래에서 이미 93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장중 한때 93.80달러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4일 연속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기상악화로 인해 멕시코 지역의 유정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또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가 또다시 최저 기록을 경신하면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됐다.

이날 미국의 최대 원유 수입선인 멕시코 국영 페멕스(페트롤리오스 멕시카노스)는 지난주말 기상악화로 인해 하루 60만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페멕스는 며칠내로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세 급등이 가속화될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케르트레이드닷컴의 케빈 케르 대표는 "페멕스의 생산중단은 이미 급등하고 있는 유가에 기름을 더 부은 것"이라며 "달러 약세 역시 원유가를 지속적으로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초반 조정양상을 보였으나 주중반인 25일 상승세로 급반전,
급등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24일 미 에너지부는 원유재고가 5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감소규모는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사흘간의 유가조정 추세를 반전시켰다.

같은날 미국정부는 이날 이란의 금융기관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이라크 북부지역에서는 쿠르드반군 공격을 위해 터키 지상군이 집결해 있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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