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KIC와 불합리한 투자협정 없다"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10.26 15:00
글자크기

한은-KIC간 불합리한 투자협정으로 364억달러 손실 주장에 반박

한국은행은 한국투자공사(KIC)와의 불합리한 투자협정으로 KIC가 투자손실을 봤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6일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KIC에 위탁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최적관행에 따라 주식과 채권에 대한 운용기준을 부여하고 KIC의 운용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채권은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레만 채권지수(Lehman Brothers Global Aggregate Index)를 운용기준으로 부여하고 있다"며 "이 지수에는 일본엔화 채권비중이 일정비율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그러나 "운용기준에 포함된 투자비중은 의무적 준수사항이 아니고 수탁기관이 일본엔화에 대한 금리 및 환율전망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율사항"이라고 강조했다.



KIC가 한은의 위탁자산을 본격 운용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를 살펴보면 엔화가 달러화에 비해 상당폭 강세를 시현하고 있어 엔화채권이 달러화 채권에 비해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KIC가 연 1.6%의 일본 채권 투자로 364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한은과 KIC간 불합리한 투자협정때문에 일본 엔화 채권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