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극심한 정체속 긴장감 형성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0.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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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900∼2000 이탈, 약달러 추가진행이 관건

원/달러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그러나 910원대의 극심한 정체국면을 벗어나진 못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3원 내린 91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이틀 오르고 이틀 빠지는 상황이 4번째 반복되고 있는 셈.

이날 달러화는 918.4원에 상승출발했으나 개장가가 일고점으로 굳어진 뒤 장마감을 2분 앞둔 2시58분 916.5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원화 강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고 약달러 상황이 여전한 상태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게 되면 연저점(913원)에 대한 재도전이 가능할 수 있다.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위로 안착하느냐 아니면 1900선 밑으로 주저앉느냐에 따라 910원대 정체에서 탈피하는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최근 원/달러시장이 극도로 정체되고는 있지만 어느 쪽으로 크게 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늦어도 다음주 FOMC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미국이 금리를 추가인하할 경우 약달러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번처럼 주가상승의 결과를 낳을 것이기 때문에 800원대 진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딜러는 "한번은 800원대 환율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추세바닥을 확정하기에는 뭔가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혹자는 중국의 위안화 추가절상 조치가 단행될 때까지 약달러와 원화강세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현재의 시장 분위기에서는 시간의 문제일 뿐 913원은 붕괴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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