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 기업 3곳을 언급했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는 아직도 보유 중이라고 했고 현대제철(그의 표현으로는 구 기업명 INI스틸)과 기아차는 보유했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증시가 과열이 아니며 여전히 싸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버핏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경우다. 26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최근 1만원대 주가가 무너졌던 기아차는 이날 8%대 상승하며 단숨에 1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은 약보합권에 머물러있다 단숨에 7 ~ 8% 이상 상승했다. 현대제철 시가총액면에서 그의 말 한마디는 25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지녔던 셈이다. 다만 현대제철은 구 사명 INI스틸이라는 그의 언급처럼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졌던 듯 이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밖에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버핏의 투자회사) 주주총회장에서 그의 동료(찰스 멍거 부회장)가 긍정적으로 언급했던 신세계도 이날 4%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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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직접적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가 극찬(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국내 사업자를 인수한 LG생활건강도 3.7%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의 언급이 기업의 본래 가치(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정도 투자 모멘텀을 상실했던 경우라면 해당 종목에 대한 시각과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