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현재 한국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온건하게 싼 시장'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POSCO (377,000원 ▲1,500 +0.40%)외에도 개인적으로 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POSCO는 340만주를 갖고 있으며,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전했다. 투자 초기에는 15만원에 9억주를 매입했다고도 말했다.
POSCO 외에도 신영증권 (79,000원 ▼1,300 -1.62%) 기아차 (104,800원 ▲1,300 +1.26%), 현대제철 (24,300원 0.00%)에 투자했었으며, 3~4배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다른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시장은 온건하게 저평가 돼 있다"며 "버블의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4년전 한국시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평가 돼 있었으며,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한국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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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증시는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기억 때문에 현저히 저평가됐었다"며 "지금은 정부가 금융의 성장을 잘 이끌고 있고 개별기업들의 재무구조와 수익력도 매우 좋아졌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한국경제는 근면한 5000만명의 국민들과 함께 향후 10년간은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버블'논란과 관련, 그는 "중국시장은 잘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중국증시의 성장은 강력한 펀더멘털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중국증시가 어디에 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를 보면, 오버슈팅 후 조정이 오곤했다"며 "상당기간 중국시장이 오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버블의 정의에 대해 버핏은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내재가치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식을 살 때에는 다음주 주가가 올라갈까, 배당금을 주나 안 주나 보다 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핏은 당분간 달러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POSCO의 경우 원화 강세때문에 큰 이익을 봤다"며 "약달러가 계속되면서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 그는 "어느 시장이나 부정적인 소식은 항상 있으며, 지난 100년동안에도 경제적 문제는 늘 있었다"며 "미국의 구매력이 약화돼 소비가 영향을 받겠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를 기회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