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가랑비에 옷 젖을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0.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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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란 말이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안팎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나오는 말이다.

국정감사 시즌 자잘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데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특히 국정감사 초중반 이명박 후보 검증 최대 이슈인 BBK주가조작 사건이 그렇다.

주가조작의 핵심인물 김경준씨의 귀국 문제와 맞물리면서 이 이슈는 더 탄력을 받았다. 신당 소속 의원들은 연일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직 메가톤급 폭로가 나오진 않았다. 그렇다고 아주 가벼이 넘길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아니다. 한나라당 대변인의 반박 논평이 나올 수 있는 정도에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당의 한 의원은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자신감은 한나라당도 넘친다. '무관한' 만큼 꺼리길 것도, 숨길 것도 없다며 정면 대응 태세다. 신당의 공세에 일일이 반박하고 맞서는 것도 정면 대응의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2002년과 달리 네거티브 정치 공세가 먹히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깔려 있다. 경선 과정을 거치며 한 차례 이슈화됐던 경험도 조급함을 달래는 요인이다.

다만 계속 수세에 몰리는 상황 자체는 불만족스럽다. '가랑비'라도 옷을 젖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한나라당도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BBK 못지 않게 대립점이 형성되고 있는 게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건. 양당은 24일 오전 8시30분부터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공식 확정한다. 이미 찬성(한나라당)과 반대(신당)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당론 채택 과정이 녹록치만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한편 신당 정동영 후보는 토론회, TV 대담 준비에 하루를 보내고 이명박 후보는 전국택시노련과 간담회를 갖는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오전 8시30분, 국회 예결위회의장)

[이명박 후보]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련 간담회(오후 4시30분, 서울 당산동 동화빌딩 2층 전국택시노련)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상임고문 연석회의(오전8시, 국회)
-의원총회(오전8시30분, 국회)



[정동영 후보]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오전8시, 국회)
-의원총회(오전8시30분, 국회)
-KBS 정강정책연설 녹화(오후3시)
-SBS 시시비비 녹화(오후7시)

[권영길 후보]
-전남 나주 방문

[문국현 후보]
-KBS 1라디오 백운기입니다(오전7시10분)
-울산 기자간담회(오후1시2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창조한국당 울산시당 창당대회(오후2시10분, 울산 근로복지공단 강당)
-부산경남 기자간담회(오후4시30분, 부산 적십자회관)



[이인제 후보]
-기자회견 및 충청권 버스투어 출정식(오전9시, 당사)
-전국 교수대표자 20인 만남(오후6시30분, 대전 유성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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