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 지지? "美증시에 물어봐"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0.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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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추가하락시 1900장담 못해…일부선 "지금 주식살 때"

코스피지수 향배에 관심이 들끓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두가지다. 지금 지수가 바닥 인근까지 왔는가? 아니면 더 떨어질 것인가? 해답은 너무 뻔하면서도 당연하다. 내일 새벽 미국증시에 달려있다.

22일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가 앞으로 추가 하락할 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 증시에 달려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단순히 국내 증시 관점에서 코스피지수가 1900을 지지하느냐, 지지하지 않느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내일 새벽 미국 증시가 개장하면 해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큰 폭의 조정을 앞두고 주말 연휴를 맞아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는 코스피지수가 1900을 지지할 것이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같은 견해차는 22일 아침 각 증권사마다 내놓는 보고서에서도 이어졌다.



1900 지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오늘 코스피지수 흐름에서도 그대로 연장됐다. 장 출발 이후 1875까지 밀리며 4.82% 급락했던 지수는 오전 10시15분 한때 1903까지 오르며 1900을 다시 지지했다.

10시 40분 현재는 1891로 1900과 60일 이동평균선(1893)을 모두 밑돌고 있지만 종가의 지지여부는 아직까지 장담할 수 없다.

◇뉴욕증시 추가 하락하면 1900 지킬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코스피지수가 1900을 지지할 것인지 여부는 속단하기 힘들고 오늘 새벽 뉴욕증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증시에 해답이 있다는 게 가장 간략명료한 예측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미국 다우존스지수 종가(13522)와 60일선(13528), 120일선(13533)이 모두 수렴해 있는 모습"이라며 "내일 새벽 미국 증시가 하락마감한다면 당연히 우리 증시의 1900 지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우지수의 60일선과 120일선이 이처럼 간발의 차로 수렴해 있는 모습은 최근 1년간 볼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도 현재 추가 급락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사상 최고수준의 유가와 달러약세, 부진한 기업실적, ADR(등락비율) 등의 불안정한 모습 등을 놓고 볼 때 상황은 좋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추가 하락에 따른 우리증시의 또한차례 후폭풍을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일시적으로 1900이 무너진 현 시점이 저점 매수 기회"라며 "지금 주식을 사라"고 주문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은 "지금 코스피시장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급격한 하락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식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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