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재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그는 1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형성 과정의 떳떳함을 공개하자는 취지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성격이 짙다. 특히 그가 '주식'을 강조한 것은 이 후보의 '땅 투기' 의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문 후보는 증권사에 개인 계좌를 터 투자하는 '전문가'의 면모를 자랑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23억원, 우리투자증권 계좌에 11억원 등 총 34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유한킴벌리 사장을 그만두면서 받은 42억원의 퇴직금 중 27억원도 별도의 우리투자증권 계좌에 예치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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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가 증권 계좌를 통해 보유중인 종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 (378,000원 ▲2,500 +0.67%) 삼성전자 (63,600원 ▲500 +0.79%)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킴벌리클락 주식 10억원어치와 KT (41,400원 ▼300 -0.72%) 주식 1320주(6100만원어치)도 보유 중이라고 공개했다. 킴벌리 클락의 경우 17억5000만원 정도로 평가되는 스톡옵션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스스로를 "증권전문가"라고 강조하고 "증권이 투명하면 주가지수가 2000은 돼야 한다는 얘기를 재작년부터 했는데 그만큼 전 세계 국내주가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부인 박수애씨도 국민은행을 통해 일본펀드에 2억3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공개됐다.
주식 다음으로 예금 재산이 22억3300여만원, 부동산이 21억4800여만원이었다. 부동산의 경우 현재 거주중인 도곡동 렉슬아파트(19억원)와 경기 이천의 전원주택(1억1000만원) 등 생활용을 제외한 보유 토지는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