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 설계"

머니투데이 이재경 기자 2007.10.18 12:12
글자크기

김관수 주공 파주신도시사업본부 유비파크팀장

밤 늦은 시각,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의 안부가 궁금하다. 아이 아빠의 퇴근길은 많이 막히지 않을까.

파주 운정 신도시에 사는 주민이라면 집에 설치된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통해 집 안에서 이런 상황을 훤히 볼 수 있다. 곳곳의 폐쇄회로 화면이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도시 설계 초기부터 도입된 유비쿼터스 환경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파주 운정 신도시 한 복판에는 유비파크(Ubi-Park)가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는 신도시 교통 및 방범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전광판이 있다.

이 곳에 집중된 교통정보는 각 버스 정류장에 버스도착예정시각을 알려주고, 가정에는 각 도로의 교통상황과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게 된다.



유비파크는 이렇듯 파주 운정 신도시의 유비쿼터스 환경의 중심이 된다.

"국내 최초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 설계"


유비파크를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김관수 주공 파주신도시사업본부 유비파크팀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유비파크의 핵심기능은 무엇인가.


△주민들에게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도시통합네트워크센터'다. 유비쿼터스 시티(U-City)의 구성요소는 교통, 자녀안전, 방범, 환경 등이다. 도시통합네트워크센터에서는 이런 정보를 수집해서 거리 전광판, 정류장, 주택, 모바일 등으로 보내주게 된다.

- 언제부터 가동되는가.



△2009년부터 가동을 할 예정이다. 현재는 KT에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 본계약을 맺게 되면 내년부터는 실제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 교통정보의 경우 서울과의 연계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서울과의 정보연계는 실제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신도시 내에서는 완벽하게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이나 일산 같은 구시가의 경우 파주만큼 시스템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한계가 있지만 교통정보 정도는 광역화해서 충분히 해결가능하다. 구도심과 신도시를 연계한 유비쿼터스 교통정보 제공은 이번이 첫 사례가 될 것이다.



- 해외에는 유사한 사례가 있나.

△홍콩의 사이버포트가 있다.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곳 가운데 이 곳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포트는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하나의 건물에 국한돼 있다. 파주 운정 신도시는 처음부터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 기반으로 계획한 것이며, 이는 세계 최초라고도 할 수 있다.

- 앞으로의 전망은.



△유비쿼터스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계획 상으로는 신도시 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어디에서든 교통정보나 영화정보를 접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언젠가는 침실, 주방, 서재 등에서도 사람의 말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날이 올 것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