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청계천이 복원된지 1일로 만 2년이 됐지만 청계천 효과를 본 아파트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사업 착공 당시인 지난 2003년 주변 아파트 시세가 잠시 들썩이기는 했지만 복원후에는 집값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청계천 복원보다는 오히려 왕십리 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근 마장동 현대아파트도 마찬가지. 지난해까지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않다가 올들어 왕십리 뉴타운 소식에 오르기 시작했다.
청계벽산아파트 인근 T공인중개업소 대표 김 모씨는 "청계천이 복원되고 수혜 아파트로 불리던 곳의 가격이 약간 상승했지만, 그 기간동안 다른 아파트들이 오른것을 감안하면 별로 오른 게 아니다"며 "더욱이 청계천 때문에 올랐다기 보다는 주변 왕십리 뉴타운 때문에 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 창신동 쌍용2차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아파트는 올들어 창신·숭인 뉴타운 개발 소식으로 상승했다. 청계천이 개통됐던 지난 2005년 10월 2억500만원이던 109㎡(33평형)는 지난해 10월 2억4000만원으로 3500만원 오르는데 그쳤으나 올들어 6500만원 급등, 지금은 3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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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청계천 복원 효과를 볼 만한 아파트들은 청계천에서 비교적 가까운 롯데캐슬을 비롯한 2~3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청계천 복원 효과보다 주변에서 추진중인 뉴타운 개발 사업 호재가 인근 아파트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