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미래터전KTB부동산2'는 1년 수익률 47.23%를 기록, 부동산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이 펀드는 올해 증시 상승에 힘입어 고공비행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44%)보다 높은 이익을 냈다.
'미래터전KTB부동산2'가 고수익을 얻은 이유는 건물을 매입했을때보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 이 펀드는 지난 2005년 7월 보라매역 근처 사무용 빌딩인 '옴니타워'를 280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1.5배가량 가격이 뛴 상태. 펀드 설정액 170억원을 전액 투자했고, 모자란 액수 11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
강현수 KTB자산운용 부동산투자팀 과장은 "지난 2004년 이후 사무용 빌딩은 수요가 많아 공실률이 낮았고 최근 대우빌딩과 서울씨티타워 등이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매매호가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큰 악재가 없는 한 만기에 당초 목표 수익률 연 8%를 크게 웃도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임대형 부동산펀드는 최근 공실률이 1%대에 머무는 등 활황을 보이면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건설사업에 자금을 대출해 분양 후 약정된 이자를 받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 부동산펀드는 분양시장 위축에 따라 향후 수익률 고전이 예상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 부동산펀드 고위 관계자는 "2~3년전에 아파트 건설사업에 투자한 PF형 부동산펀드는 최근 분양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특히 신용등급이 'BBB-'인 건설사의 신용경색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분양시장이 좋았을 때 PF형 부동산펀드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지방건설 사업까지 무리하게 투자한 곳은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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