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 후보가 1위에 오르며 '노풍'을 확인시켜준 곳이다. 특히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어서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다.
일단 초반 4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정동영 후보측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호남선을 탄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초반 선거 결과를 보면 판세는 확인된 것 아니냐"면서 "호남도 이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측은 다르다. 전통적 지지층이 집결하면서 호남 지역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측의 지역 조직력이 날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친노 단일화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남은 2주간의 기간이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 지역 경선에서 일정정도 맛보기를 보여준 만큼 호남에서는 단일화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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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대세론에 상처를 입은 손학규 후보측은 광주 전남 '올인' 태세로 접어들었다. 강원 충북 경선에 치러진 16일 오전 광주 무등산에 올랐을 정도다. 한나라당에 몸 담았던 과거에 대한 사과도 했다. 이른바 '무등산 발언'이다. 이전까지 한나라당 전력에 대해 "자산이며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대응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한발 물러선 셈.
이와관련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본선에서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전통적 지지층들이 대통합 참여라는 결단만으로도 손 후보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줄 알았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 같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