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 18일 '첫 삽'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9.16 09:08
글자크기

2020년까지 9조 투입‥연간 관광객 780만 유치 계획

▲▲태안기업도시 마스터플랜▲▲태안기업도시 마스터플랜


유비쿼터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복합시설 속에 골프·레저 등 관광과 철새도래지 등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가 오는 18일 착공, 8개 기업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닻을 올린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기업도시위원회에서 태안기업도시의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안이 심의·의결됨에 따라 이달 18일 사업지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태안기업도시는 2005년 8월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선정이후 2년1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과 남면 천수만 B지구 일대 1464만㎡ 규모로 조성되는 태안기업도시는 총 9조1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1년까지 도시기반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2020년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확정된 실시계획안에 따라 관광레저 기능 강화를 위해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용지를 각각 4만8038㎡와 17만5089㎡씩 줄이는 대신 7개소 24만360㎡를 신설하는 관광숙박시설과 테마형 수로유원지를 연계·조성할 예정이다.



개발면적 가운데 가장 많은 37.5%의 비율을 차지하는 복합 스포츠단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 6개 코스, 108홀 규모의 골프장과 아쿠아월드·모험동산·3D 가상체험시설 등이 포함된 테마파크, 야외공연장·생활체육센터 등을 갖춘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공간을 조성한다.

▲▲태안기업도시 골프장 일부 조감도▲▲태안기업도시 골프장 일부 조감도
골프장의 경우 2개 코스를 세계 100대 수준으로 조성, PGA 등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4개 코스는 퍼블릭과 아카데미로 운영할 예정이다. 영국, 미국 등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과 함께 골프아카데미, 골프박람회 등을 개최해 골프의 대중화시대 선도와 함께 태안기업도시가 골프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제비즈니스 단지에는 비즈니스 호텔과 컨벤션 센터, 기업연수원 등을 조성한다. 특히 기업도시 랜드마크가 될 100층 높이의 초고층빌딩을 2개의 테마파크 사이에 건립할 계획이다. 남측과 북측 부지를 연결하는 수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량을 설치한다.


계획인구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주거용지에는 ㏊당 10명의 초저밀도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5200가구, 단독주택 800가구 등 모두 6000가구를 조성한다. 이때 단독주택은 골프장 내 페어웨이 빌리지, 인공수로 인접 수변주택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태안기업도시 수변공원 일대 조감도▲태안기업도시 수변공원 일대 조감도
6개의 친환경 생태 공원은 상업·관광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 휴식·문화공간과 동·식물 생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개발구역이 세계적인 철새 도래와 서식지임을 감안, 382만㎡를 원형 상태의 버드존(Bird Zone)으로 보존하고 부남호 수질을 현 5등급에서 2015년까지 3등급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태안기업도시 추진을 통해 충남도와 태안군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문광부에 따르면 2020년까지 14조490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8734명의 고용파급 효과는 물론 연간 78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가 프랑스의 그랑모또나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넘어서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레저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