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경선 D-1, 판 흔들기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9.14 08:44
글자크기
2002년 3월 시작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이인제 후보는 '대세론'으로 승리를 장담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 주장을 믿었다. 그런데 정작 현실은 달랐다.

첫 투표가 진행된 3월9일 제주 경선. 1위는 한화갑 후보였다. '믿음'이 깨지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다음날 울산 경선. 전날 3위를 했던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대세론은 흔들렸다.



반면 초반 선전을 한 노 후보는 바람을 일으키며 후보 자리를 꿰찼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D-1. 각 주자들이 초반 4연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5년전 기억이 워낙 강한 때문이다. 판을 흔들어야 이긴다는 게 경험칙이다. 친노(親盧)건 비노(非盧)건 반노(反盧)건 가리지 않는다. 초반 기선 제압으로 제2의 노풍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판 흔들기는 후발 주자의 몫이다. 선두주자는 오히려 안전 운행을 바란다. 경선 하루를 앞둔 14일 이해찬 한명숙 두 전직 총리의 단일화 자체는 판 흔들기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선다며 승리를 장담하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측은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처지다. 구경꾼 입장에서는 박빙의 게임이 더 흥미로운 법.

경선 흥행을 바라는 신당의 바람도 마찬가지. 첫 개표 결과에 따라 흥행 여부가 판가름난다. "2002년 경선도 사실 제주, 울산 등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흥행이 시작된 것인데 올해도 박빙의 승부 등 재밌는 결과가 나오면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다"(신당 당직자)는 설명이다. '단일화'라는 이벤트가 흥행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숨기지 않는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구를 찾는다. 지난 12일 대전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민심 탐방. 중소기업인과의 타운미팅 등을 통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심는 한편 대구 민심도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14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회의(오전9시, 당사)
-경선위원회 집행위원회의(오전10시, 당사)
-경선위원회의(오전11시,당사)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 호반체육관)

[한나라당]
-당 사무처당직자 워크숍(오후 6시,분당 새마을 중앙연수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대구 타운미팅 중소기업살리기 주제(오전 10시30분, 대구섬유개발연구원 2층)
-대구 서문시장 오찬(오전 11시40분)
-대구방송 및 대구MBC 대담 녹화(오후 12시 40분)
-대구당직자간담회(오후 6시30분, 프린스호텔 별관 2층 리젠시홀)
-사무처 당직자 워크숍(오후 9시50분, 분당 새마을 연수원)

[손학규 후보]
-기자간담회(오전 9시30분, 남중빌딩 7층 브리핑룸)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 호반체육관)
-춘천 지하상가 상인간담회(오후5시10분, 춘천 명동)

[정동영 후보]
-제주 KBS1 라디오(오전8시30분)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 호반체육관)
-울산 방문



[이해찬 후보]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 호반체육관)

[유시민 후보]
-교육정책 기자회견(오전10시, 국회)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 호반체육관)

[한명숙 후보]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 호반체육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KBS 1Radio(오전11시)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2주년 창립기념세미나(오후2시, 대한상공회의소)
-MBC라디오(오후6시30분)
-7080연대 특강(저녁7시20분, 공덕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