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장윤스님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2일 신씨가 일했던 성곡미술관이 기업체들의 후원을 유치하는 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키 위해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 재직시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전시회 후원금 등을 받는 과정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대우건설 당시 사장과 산업은행 총재는 변 전 실장의 부산고 동문으로 이들 업체의 후원이 변 전 실장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의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과 관련, 한갑수 전 이사장을 이날 오전에 불러 신씨가 선임된 경위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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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변 전 실장이 비엔날레 감독 선임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장윤스님 등을 조사 과정에서도 변 전 실장의 개입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핵심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변 전 실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변 전 실장의 신병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주요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소환할 예정"이라며 "현재 (검찰과) 연락은 되고 있으며 구체적 소환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자택 등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