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양균 정책실장 조만간 소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7.09.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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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신정아씨와 사적인 내용 주고 받은 이메일 확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수년간 '가짜 박사학위 파문'의 주역 신정아씨와 수십 통의 사적인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주 신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아씨 가짜 박사학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0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변 실장을 소환하는 대로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에 외압행사 여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씨의 학력 위조 의혹을 폭로한 장윤(전등사 주지) 스님에게 더 이상 문제삼지 말아 줄 것을 부탁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씨가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된 배경과 관련해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과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모종의 부탁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변 실장이 신씨의 미술전에 나온 작품을 판매하는 데 앞장 섰다는 미술계의 소문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변 실장은 지난 7월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변 실장은 "과테말라에서 전화한 없고 신씨도 잘 모른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청와대는 변 실장이 10일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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