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5일) 예비경선 결과 손학규 후보가 30%대라던 종전 여론조사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4·5와 격차가 큰 3위를 차지, 친노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참여정부를 계승·발전하고자 하는 후보들의 지지도가 탈락한 분들 것까지 40%에 육박한다"며 "그 지지세력들이 비교적 자발성 높고 견고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이뤄내면 무난히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1·2위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 모두에게 선전포고를 날린 셈. 이는 향후 경선을 자신과 손학규·정동영 후보간 '3파전'으로 끌고가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얘기는 자연스레 단일화문제로 넘어갔다. 이 후보는 시기와 방법을 놓고 유시민 후보와 입장이 다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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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발전할 적임자를 선출하는 일이 대의"라며 "(단일화) 방법은 하위수단"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다음은 이해찬 후보와 일문일답
-손 후보쪽에선 선거인단이 특정지역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완전개방하다보니 호남쪽 유권자 많이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 것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경선룰을 다 바꿔야 한다. 그러자면 처음부터 지역편차 보정하는 논의를 채택했어야 한다.
-여론조사를 반영하면 불리하다고 보나.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다. 가령 3명으로 단일화한다고 치면 (제가) 손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여론조사 적용은 원리상 안되고, 잘못된 원리를 채택하면 앞으로 있을 선거에도 잘못된 원리를 적용하게 된다.
-순위와 득표수 공개과정이 석연치 않다.
▶기술적인 거 모르겠지만 간밤에 표 수는 같은데 사람(순위)이 바뀌는 현상을 보면 관리상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국민에게 큰 혼선줬기때문에 해명돼야한다.
또 순위를 발표 안하기로 합의했다가 일방으로 선관위에서 발표한 건 잘한 처사는 아니다. 원칙 합의했으면 지켜져야 한다.
-4위 유시민 후보와 4%포인트 차이다.
▶별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다. 그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