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기름값 하락..물가안정 지속(상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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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2% 상승.. 체감물가도 4개월만에 2%대 안정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에 그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4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이뤄지면서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 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반면 전세 값이나 교육비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전월 상승세(2.5%)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2005년 5월 이후 2년동안 27개월째 2%대 안정세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되면서 쇠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축산물 값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5.4% 떨어졌다. 쇠고기 값은 4.1%, 수입쇠고기는 8.1% 하락했다. 돼지고기 값도 전년보다 6.8% 떨어졌다.



채소값도 전년보다 14.5% 떨어졌다. 지난해 장마 탓으로 채소값 상승률이 컸던 기저효과 덕이다. 축산물, 채소 과일을 포함한 농축산물가격은 2.6% 하락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안정되면서 공업제품과 석유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공업제품 상승률은 1.4%, 석유류는 0.1%에 그쳤다. 컴퓨터와 TV, 휴대전화 가격이 각각 19.5%, 18.7%, 18.4% 내렸다.

반면 전세값과 교육비는 오름세다. 지난달 전세값은 전년보다 2.4% 올랐다. 월세는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또 보육시설이용료가 9.0%, 가정학습지 8.3% 상승 등 교육비 부담도 높아졌다.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했다. 지난 5월 3.1%, 6월 3.2%, 7월 3.3% 상승을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2%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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