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 화합, 정권교체 소명 위한것"(종합)

전남 구례=오상헌 기자 2007.08.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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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연찬회 화합 거듭 강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0일 "당의 화합은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소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구례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열린 당 화합을 위한 합동연찬회에서 "우리에게는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지 않으면 안 될 당위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경쟁하고 싸웠기 때문에 화합한다는 의미보다 역사적으로 주어진 소명인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는 화합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화합은 정치적으로 과시하고 보여지는 화합이 아니라 물이 스며들 듯 마음과 마음이 흘러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저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경선일 마지막 3분, 박근혜 전 대표의 말 한 마디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변화를 가져왔다"며 거듭 박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발언을 거론하며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로 오랜 3김시대에도 이루지 못했던 역사가 이뤄졌다.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후보들 자신보다도 주위 분들(측근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이 오늘 모임을 통해 하나가 되고 서로 이해하는 좋은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 사고를 갖고 우리 한번 힘을 합쳐보자. 하나가 되어 보자. 어제 그제 있었던 일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일 같지만 되돌아보면 정말 하찮은 일이다. 감정이 있더라도 씩 웃고 나면 끝내야 한다"며 "그런 사고를 갖고 모두 하나가 되어 주면 말릴 수 없는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거듭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범여권의 검증 총공세가 예상되는 9월 정기국회와 관련, "이명박 국회다 이런 얘기들을 한다. 그런 것들도 여기 의원들이 하나되고 힘을 합하면 별게 아닐 것이다. 죽을 죄를 진 것도 없다"며 "자신있게 (대응) 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호남 지역, 2~30대 젊은 층, 수도권의 높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무척 고무적이다. 희망을 주는 것이다. 조금 제 자랑을 한다면 (제가 지지율 상승에) 조금 보탬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연찬회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만찬에서 "내가 꿈꾸던 나라는 이런 나라다. 우리 한나라당의 대표가 광주에 출마를 해서 떨어지지 않는 나라, 저쪽 당(민주신당)의 대표가 대구에 출마를 해서 당선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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