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4차 협상 14시30분… 낭보 나올까?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08.28 09:40
글자크기
아프간으로부터 계속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28일 탈레반과 한국정부간 대면협상 소식에 이어 인질들의 석방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들이 흘러 나온다.

사태 해결이 임박한 분위기다.



미국 CBS 방송은 탈레반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 "탈레반이 한국 협상단과 대면협상을 한 후 인질 19명 가운데 여성 3~4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 고위간부는 나머지 인질들도 소그룹으로 나뉘어 몇 주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CBS는 전했다.



또 다른 현지 소식통은 라마단 전에 여성 인질들을 먼저 석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장밋빛 소식 일색이다. 한껏 부풀어올라 다소 불안한 면도 없지 않지만, 정부 표현대로 민감한 시기는 지났고 이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무래도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은 제4차 대면협상이 될 전망이다.


AP, AFP, AIP 등 외신들은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28일 오후 2시30분쯤 가즈니 적신월사에서 탈레반 협상단과 한국정부 관리들이 대면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여성인질 2명의 석방을 결정한 이후 12일만의 대면협상이다. 피랍 41일만이다.



탈레반도 지쳐서인지 이번 협상을 마지막으로 삼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제 관심은 협상 내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의 주요 관심사는 '동료석방' 여부일 테고, 우리측은 일괄석방 여부가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다만 정부는 "28일 오전 6시까지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혀 아직 제4차 협상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있다.



<아프간 한국인 피랍 주요 일지>
2007년
7월 13일(D-6) :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소속 20명 아프가니스탄으로 출국
7월 19일(D) : 현지 한인 의료봉사자 3명 합류 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 중 탈레반에 피랍
7월 21일(D+2) : 정부, 아프가니스탄 여행경보단계 상향조정(여행 금지국)
7월 22일(D+3) : 정부대책반 카불 도착, 국회 국방위 연말 현지 주둔군 철수 동의
7월 24일(D+4) : 탈레반 포로와 한국인 인질 맞교환 요구
7월 25일(D+6) : 첫번째 희생자 발생(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7월 27일(D+8) : 백종천 대통령 특사(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카불 도착, 탈레반 협상시한 무기한 연장
7월 31일(D+12) : 두번째 희생자 발생(심성민씨)
8월 4일(D+16) : 피랍 인질과 아프간 한국대사관 관계자 직접 통화
8월 10일(D+22) : 탈레반 대표-한국측 가즈니에서 첫 대면협상
8월 13일(D+25) : 피랍자 중 2명 우리측 인도(김경자씨, 김지나씨)
8월 17일(D+29) : 김경자, 김지나씨 귀국
8월 25일(D+37) : 송민순 장관 사우디 등 3국 순방, AIP 19명 전원석방 합의 보도
8월 28일(D+41) : 가즈니에서 제4차 대면협상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