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풍물시장, 청계천변으로 이전한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8.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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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개 노점 모두 숭인여중 부지 이전… 내년 3월1일 개장

↑ 새롭게 조성되는 '청계천풍물벼룩마켓' 조감도↑ 새롭게 조성되는 '청계천풍물벼룩마켓' 조감도


서울시는 옛 동대문운동장(축구장)에 조성된 풍물시장이 동대문구 신설동 숭인여자중학교 부지로 이전해 '청계천풍물벼룩마켓(가칭)'으로 재탄생 한다고 21일 밝혔다.

동대문운동장에 입점해 있던 894개 노점이 모두 청계천변으로 이전함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은 탄력 받게 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풍물벼룩마켓은 우리 고유한 전통과 정신을 바탕으로 풍물시장의 이미지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오는 10월 건설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1일 개장하게 된다.

'청계천 풍물벼룩마켓'은 청계천에서 100m,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에서 120m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청계천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관광코스와 연계돼 1200만 외국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물벼룩마켓에 입점 대상은 시장의 수용능력을 감안해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상인, 시내에서 영업활동하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선정된다. 상인들은 시와 개별 상담을 통해 판매 품목선정과 유통 및 판매전략등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창업자금이 부족하거나 판매품목 변경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인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청계천 풍물벼룩마켓'이 탄생하기까지 서울시와 노점상인들은 심한 대립과 갈등을 겪어왔다. 노점상인들은 "합당한 대책없이 공원화 사업 추진으로 자신들의 터전이 없어진다"며 수십차례의 집단항의와 집회를 열었다.


시는 지난 1년여간 동대문운동장내 노점상들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설득한 후 '894개 노점 '청계천풍물벼룩마켓'으로 이전'이라는 합의점을 찾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시와 동대문풍물벼룩시장 관계자들이 협조해 이번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을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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