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도곡동땅, 딱 DNA조사했으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08.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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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는 15일 "(도곡동 땅이) 니 땅인지, 내 땅인지 딱 DNA 조사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을 찾아 이날 오전 부산남갑 당원협의회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다.



최근 검찰의 DNA조사에 응해 출생.병역 의혹을 해소한 것을 빗댄 말.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는 데 대해 답답하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는 "이게 무슨 DNA를 가지고 검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난 번에 보니까 DNA 검사하니까 딱 나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산을 빼앗겨서 내 땅이라고 찾는 것 가지고 시비를 붙는 것을 봤지, 내 것 아니라고 시비붙는 것은 못 봤다"고 말했다. "이렇게 억울한 일이 없다. 남의 이름으로 땅 한평만 있어도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어제 대검차장이 '이명박 땅이란 증거가 전혀 없다'고 직접 발표했지만, 하필 이 시점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유권자에게 오해를 줄 만한 소지가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분히 의도적으로 했다, 시기 선택을 그렇게 했다"며 '정치공작설'도 강하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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