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도곡동땅 누구 땅이란 말인가"

대구=이새누리 기자 2007.08.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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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설회]박근혜 후보 연설 요지

대구경북의 딸, 박근혜가 경선을 닷새 앞두고 고향에 왔다. 내일은 광복절, 저에게는 어머니 기일이기도 하다. 스물두살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외롭지 않다. 고향의 어르신 형제 자매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여러분의 딸이다. 어려울 때 여러분은 두팔로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서문시장 칠성시장 아재 아지매들이 힘을 주셨고 용기를 주셨다.



10년전 그리고 5년전 대선에서 패하고 나서 그때의 악몽을 기억하십니까. 대선에서 진 다음날 남산동에 사시는 어느 할머니는 이회창 후보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보고 너무 울어 눈이 멀어다고 한다. 그 할머니 딸이 울면서 전해준 소식이다.

우리 중 누가 후보가 돼도 이긴다? 그건 착각이다.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가. 국민 잘살게는 해주지 못해도 선거 하나는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잘하는 정권 아닌가.



어제 검찰이 도곡동 땅의 진짜 주인은 따로 있다고 했다. 땅 판 돈에서 매달 수 천만원 씩 현찰이 빠져나갔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라고 한다. 그땅이 누구 땅이란 말인가. 주가조작 사기극을 일으킨 김경준이란 사람이 있다. 5500명 투자자에게 천억대 피해를 입혔고 피해본 사람이 자살까지 한 사건이다. 그 김경준이 9월에 온다고 한다. 귀국해서 BBK 회사 진짜 주인이 누군지 밝힌다고 한다.

만에 하나 그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도곡동 땅 실제 주인과 BBK 실제 주인이 우려한대로 밝혀지면 그때 이번 대선 어떻게 되겠나.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 할 후보로 과연 대선을 이길 수 있겠나. 그때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박근혜 평범한 가정에서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 남편 자식과 함께 따뜻한 밥상에 둘러앉는 기쁨 '내것이 아니구나' 일찍 마음을 접었다. 아버지 어머니 품에 손자 손녀 안겨드리는 효도, 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저라고 그런 행복, 그런 기쁨 왜 갖고 싶지 않겠나. 어머니 아버지의 피묻은 옷을 눈물로 빨면서 "내 운명은 따로 결정돼 있구나" 생각했다.


부모님이 못다하신 일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유일한 꿈이고 행복이다. 저는 탄핵 광풍 속에서 121석을 얻었다. 여당대표 8명 상대로 8전8승했다. 지지율 7% 당을 50%로 만들었다. 여당을 상대로 40대 0 기록을 썼다. 여당이 힘으로 폐지하려던 국가보안법도 지켜냈다. 박근혜 누구보다 검증됐다.

대구경북 일대를 과학교육특구로 지정하고 동남권신공항권 빨리 만들겠다. 섬유패션 기계 산업등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하겠다. 포도 복숭아 감이 태풍에 떨어지면 보상받도록 농작물 보험 늘리겠다.

어제 오는 길에 아버님 생가에 들렀다. 부모님 영전에 서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일으켜 세울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 아버지께서 못다한 선진국의 꿈, 어머니께서 못다하신 사랑과 헌신의 삶, 제가 마무리하겠다. 전폭적 지지를 보내달라. 이명박 홍준표 원희룡 후보 그리고 천하의 인재들을 모두 모아 대구 경북 확실히 살리겠다. 5년안의 선진국 반드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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