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근무시간 하루 평균 12시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6.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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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설문조사 결과..하나은행 12시간55분 최장

은행 직원들의 하루 노동시간은 평균 12시간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은행 영업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최근 은행 직원 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금융노조가 4일 공개한 이 설문에 따르면 은행원들을 평균적으로 오전 8시20분에 출근해 오후 8시23분 정도에 퇴근, 1일 평균 11시간53분을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하는 은행명 등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은행 형태별로 보면 시중은행의 근무시간이 11시간52분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책은행 11시간48분, 특수은행 10시간56분 순이었다.

지부별로는 하나은행이 12시간55분으로 가장 근무시간이 길었고 다음으로 우리은행(11시간58분) 신한은행(11시간53분) 국민은행(11시간53분) 기업은행(11시간52분)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 강도에 대해서는 "현재 노동강도가 강한 편"이라는 응답이 68.8% 였고, "향후 노동 강도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92%에 달했다.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객불편 및 서비스 향상 방안으로는 34.3%가 '자동화기기 확장 및 고객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을 꼽았고 다음으로 '수수료 인하 및 면제추진'(20.2%) '이동은행 등 서비스 개발'(14.8%) '서민고객이 많은 시장 등에 거점 점포 개설 확대'(14.3%) 등의 순이었다.

올해 금융노조의 산별교섭 안건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사안으로는 △정년 60세로 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시 61세로 연장 요구(19.5%)를 꼽았고 △영업시간 오후 3시30분 단축 요구(10.9%)는 △과다경쟁 방지 및 각종 영업활성화를 위한 제도 시행시 노조와 합의 요구(18.7%) △과도한 성과문화 방지 대책 마련(16.6%) 등에 이어 네번째 응답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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