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52,200원 ▲1,200 +2.35%)이 30일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을 밝힌 것을 비롯해 동양제철화학, 이건창호, 혜인 등은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이 같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70,400원 ▲1,900 +2.77%)은 2013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군산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태양전지의 핵심 기초 소재로 태양광 발전의 원천 기술 분야다. 동양제철화학의 계열사인 소디프신소재도 태양전지용 물질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은 그룹 차원의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차세대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 2 ~ 3세 경영진의 전진 배치와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의 아들들인 현준, 현문, 현상씨 3형제는 무역, 중공업, 컨설팅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분점하며 그룹 전반의 활동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세 경영인인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의 아들인 우현씨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회사의 신사업 등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박영주 이건창호 대표의 아들인 박승준 이건리빙 대표의 회사내 역할이 커지고 원경희 혜인 사장의 아들의 사업참여도 임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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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2 ~ 3세 경영인은 회사 사업의 파이를 갈라먹기보다는 태양광 발전 등을 비롯한 신사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확대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발전 사업 자체보다는 발전 설비 생산 등으로 회사의 뒷받침을 받는 특징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업은 신사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공통점도 있다. 효성은 연초 2만원대 후반에서 5만3900원까지 상승한 상태고 동양제철화학도 5만원대에서 13만2500원까지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 이건창호와 혜인도 연초 대비 6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