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로 (1,335원 ▼15 -1.11%)는 지난해 초 상장을 준비하다 공모가가 너무 낮게 결정돼 상장 결정을 철회할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젠트로를 지지해준 주주, 17년동안 고생해 온 직원들을 생각할 때 코스닥상장의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젠트로는 PDF 물탱크, 광케이블 보호관, RPS 자연정화 시스템 등 수환경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한때 상장후 공모가 2200원 대비 370% 상승하며 공모시장 최고의 '히트주'로 관심을 끌었다.
젠트로는 소량 다품종 제품을 생산한다. 계약처에서 원하는 설계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변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젠트로는 '유기적' 생물체로 변화를 이끌어왔다.
변 대표는 "오폐수를 분해하는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커져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하면서 미생물 박사가 다 됐다"며 "조만간 미생물 관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젠트로는 고추원액으로 만든 숙취해소제의 이름이기도 하다. 젠트로는 술에 약한 변 대표의 연구로 탄생했다. 내용물을 가르쳐 주지 않은채 이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감행한 변 대표의 일화는 유명하다. 숙취해소제 젠트로는 이사들이 고추원액이 들어간 소주를 점심이든 저녁이든 먹고 숙취가 어느정도인지를 몸으로 직접 겪으면서 이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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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대표의 '아이디어' 발명은 직원들에게도 이어진다. 직원들도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전기자동화 장비 등을 새롭게 개발하기도 했다. 젠트로는 직원들의 대학원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자기계발이 회사에도 큰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젠트로는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통해 회사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변 대표는 "에디슨은 직접 발명보다는 이전의 아이디어를 활용, 퓨전화함으로써 인류 발전에 기여했다"며 "젠트로도 퓨전 아이디어로 물탱크 생산업체 그 이상의 기업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젠트로는 78개의 특허권을 포함, 170개의 지적재산권 등 보유하고 있다.
젠트로는 지난 2005년 2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06년 예상치 324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