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은 ‘레깅스’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6.12.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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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은 ‘레깅스’


올 한 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비자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쇼핑 키워드는 ‘노출’과 ‘웰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여성용 레깅스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꼽혔다.

G마켓은 올해 1월부터 11월30일까지 시즌별 주요상품 카테고리별 담당매니저 평가, 판매량, 키워드 검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2006 히트상품 베스트10’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G마켓에 따르면 올 한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여성용 레깅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판 소재로 다리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는 추운 날씨에도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때 이른 추위로 10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 한 해만 약 100만 건이 판매됐다.

2위는 총 90만건이 판매된 미니스커트. 레깅스, 부츠가 유행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판매됐다. 그 동안 여름 상품으로 분류됐던 미니스커트는 최근 여름보다 겨울에 더욱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두고 ‘경기 침체=짧은 치마’라는 속설이 계절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쫙 달라붙는 ‘스키니 진’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기 시작하면서 올 초부터 국내 연예인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던 스키니 진은 총 70여만 건이 팔리며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미니스커트, 레깅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인 롱 부츠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올 해는 무릎을 넘어선 목이 긴 롱 부츠가 인기를 끌면서 체인, 털 장식 등으로 화려해진 부츠들이 많이 선보였다.

몸짱 열풍과 함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도 이어져 글루코사민이 5위를 차지했고, 진드기, 아토피, 알러지 등을 예방해주는 극세사 패드(8위)도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복부와 허리, 종아리 등에 붙이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바디 퍼펙트슬림’(10위)은 운동하기 싫어하는 귀차니스트들이 즐겨 찾았다.

월드컵 열기로 ‘반짝 특수’를 누린 상품은 다름 아닌 콘돔으로 7위를 차지했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4~5월 주간 평균 1000여개 안팎으로 판매되던 콘돔은 월드컵 개막전을 전후해 주간 3000여 개 이상 팔렸다. 특히 토고를 격파한 다음날인 14일에는 하루에만 500여 개 이상이 팔려 나갔다. 여성 고객도 콘돔 구입층의 30%에 달했다.



상명대 소비자경제학박사 양세정 교수는 “타인의 시선에 거리낌 없는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과 경제력을 갖춘 트렌드세터의 증가, 더불어 노출을 하나의 표현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쇼핑 트렌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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