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는 유전자 한개를 수거해 수백개, 아니 수천억, 수조 개로 카피, 원하는 유전자정보를 알아내는데 사용하는 기술이 바로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이다. 우리나라에선 유전자증폭기술이란 용어로 사용된다.
PCR이 없으면 유전자 진단분야가 바로 무너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기술로 각종 연구와 병 진단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PCR은 1985년에 개발됐고, 1993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분자진단을 필요로 하는 모든 생명과학 영역에서 필수적인 기술이 됐다. 단 PCR를 복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유전자만을 증폭하는게 아니라 다른 유전자까지 증폭시켜 오류를 발생시키거나 이를 해석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도록 하는 단점이 있었다.
PCR이 개발된지 20여년동안 프라이머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씨젠은 새로운 프라이머를 개발하기 위해 4~5년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PCR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는 획기적인 프라이머를 개발에 성공, 정부에서 신기술인증을 받았다.
천종윤 씨젠 사장은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속의 진단강국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이 기술의 공개를 통해 모두 많은 진단키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각종 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