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동양계전 이용문 대표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 2005.03.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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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면밀한 파워 리더. 이용문 대표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솔선수범을 강조하면서도 섬세한 기질로 인하여 빈틈없는 실행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인으로서 거품이 없으며 소신을 지키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둔다. 세부적인 자질에서는 비전, 열정, 치밀성, 통솔력과 같이 솔선수범형 리더십의 특성을 고루 가지고 있다.



그러한 과업지향적 컬러를 추구하면서도 넉넉한 여유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 대표 리더십의 백미이다. 성과가 좋아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는 리더십의 묘미를 터득한 모양이다. 반면에, 유연성, 겸손, 직선적 경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자기 목소리가 분명한 소신형 CEO의 보편적인 개선점이다.

이 대표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동양계전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35%로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으며 노란색 사이드 리더도 20%로 나타났다.
[리더십컬러]동양계전 이용문 대표


이들 두 비율을 합하면 과반이 넘을 정도로 리더십 컬러가 뚜렷하다. (그림 참조) 전반적인 리더십 수준을 반영하는 평균 점수도 똑 같은 순서로 나타났다. 따라서 탱크형 파워 리더가 주컬러이고 예방형 사이드 리더가 보조컬러로 볼 수 있다.



속선속결에 집착하지 않고 점진적 경영개선을 실천하여 오늘에 이른 이 대표는 정도경영 스타일을 선호한다. 리스크를 택하기 보다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때를 기다려온 리더이기도 하다. 화려함 보다는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행동으로 가르쳐주는 리더인 셈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실전적 리더십을 빈틈없이 선보이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노란색을 겸비한 초록색 파워 경영자는 직원들에 대한 요구 수준이 까다롭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부지향적 경영관리 활동에 역량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동양계전은 이제 막 제대로 경영 기반을 잡아가기 시작하는 발전과정에 이르렀다.

이 시점에서의 리더십 과제는 내부지향적 관점에서 외부관점을 중시하는 경영관리체계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고객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조직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지원 기능과 소프트웨어의 잠재 가치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파워 리더는 채널 집중이 강점이고 사이드 리더는 예방 철학을 생명처럼 여긴다. 이용문 대표는 이들 두 강점을 살려서 고객지향적 성장모멘텀을 찾아내는 탁월한 경영자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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